[앵커]
유투버 양예원 씨가 폭로했었지요.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사진을 유포한 음란 사이트 운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조직은 각종 음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고는 삭제해달라는 사람들을 유명 디지털 장의사에게 연결해줬습니다. 병주고 약주며, 수익을 챙긴 것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40살 이모 씨 일당이 운영하다 적발된 음란사이트입니다.
최근 양예원 씨의 폭로로 화제가 된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유출사진이 즐비합니다.
피해자는 154명, 유출된 사진만 3만 2000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한편에는 마치 피해자의 초상권을 걱정해주는 듯한 삭제 안내 게시물도 달렸습니다.
다만, 업무 대행사는 딱 한 곳으로 못 박았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이 씨가 디지털 장의사 35살 박모 씨에게 삭제 업무를 몰아주는 대가로 600만 원을 받아 챙겼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이 사이트를 통해 연결된 피해자 38명에게서 돈을 받고 사진을 지워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이트의 회원수는 85만명, 하루 평균 접속자수는 2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 씨는 2016년부터 나체사진과 영상 등 각종 음란물 13만 건을 올려 회원수를 늘렸고 배너 광고료로 4억 9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이 씨를 구속하고 프로그래머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삭제 대행사 대표 박 씨에 대해서는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