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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행 진술서'엔 없던 감독…영구제명 뒤 잇단 고소·고발

입력 2020-07-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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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독에 대한 영구제명 징계가 내려지기 전 경주시청 선수들이 쓴 진술서에는 이 감독에 대한 얘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랬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조사가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5일 경주시체육회에 현직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선수생활 동안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진술서를 적었습니다.

그런데 김규봉 감독의 폭행이나 가혹행위에 대한 내용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선수는 팀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진술서 마지막엔 자신도 피해자라고 썼습니다.

경주시체육회는 감독과 선배 선수 얘기는 들은 게 없다며 팀 닥터인 안모 씨만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준기/경주시체육회장 : (팀 닥터의) 성추행과 폭행 건으로 들어와 있는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답한 전,현직 선수 15명 중 김 감독 얘기를 적은 사람은 1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주시체육회와 경찰 모두, 김규봉 감독이 영구제명 된 6일 이전에 조사를 했습니다.

경찰도 선수들이 감독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감독과 선배 선수들에 대한 고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2명은 감독과 선배 선수, 팀닥터 등 4명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피해를 증언한 다른 이들도 고소나 고발을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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