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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학교 총격…"숨진 학생, 맨몸 저지로 추가희생 막아"

입력 2019-05-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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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또 났습니다. 콜로라도주에 있는 학교에서였는데요. 1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숨진 학생이 총격범이 총을 더 쏘는걸 저지해서 나머지 학생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총격이 발생한 곳은 덴버 남부 하이랜드 랜치 스템 스쿨입니다.

20년 전 총기 참사가 났던 컬럼바인 고교와 10여㎞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현지시간 7일 총격범 2명이 수업 중인 교실로 들어와 다른 학생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으로 학생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켄드릭 카스티요는 졸업을 사흘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카스티요가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여러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언론은 카스티요가 총격범이 학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총을 쏘기 시작하자 총격범에게 매달려 총격을 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다른 학생 3명도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나머지 학생들이 도망치거나 숨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명으로 모두 이 학교 재학생입니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 1천800명이 다니는 자율형 공립학교입니다.

13명의 생명을 앗아간 컬럼바인 참사 20주기 기념일이 지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학교 총격에 미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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