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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부르는 야간 인공조명…'빛 공해' 민원 급증

입력 2018-01-21 21:00 수정 2018-01-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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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 조명이 너무 강해 생기는 빛 공해, 겪어본 적 있으신지요. 빛 공해는 불면증을 가져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간에 비추는 조명의 면적이 매년 2% 넘게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일 포츠담지리연구센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전세계 야간 인공조명이 차지하는 면적이 매년 2.2% 늘어 빛 공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에 따르면 한국의 빛 공해수치는 세계 218개국 중 20위로 상위 10% 내에 들었습니다.

국내 빛 공해 민원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 7층에 사는 이모 씨. 대형전광판 빛이 들어와 생활하기 힘듭니다.

이 방에서 커튼을 걷으면 정면에 대형 전광판이 보여 눈이 부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모씨/서울 서대문 아파트주민 : 번쩍거리면 커튼 치고… 수면 방해를 받구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빛 공해 정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빛 공해 방지법상 규제기준인 휘도값 1000을 때때로 초과하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성식/강원대 조명연구실 연구원 : 침실이고 잠 잘 시간인데 이정도 밝기인 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 인근의 한 아파트 입구입니다.

인도에 설치된 밝은 전광판과 아파트가 불과 수십미터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습니다.
 
[김미정/경남 양산신도시 아파트 주민 : 두통도 오는 것 같구요. 주민들 날카로워져 있어요.]

영국은 빛 공해로 판정되면 최고 5만 파운드, 한화 7000만 원까지 벌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빛 공해 규제수준을 강화하고 시민을 우선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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