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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3차탈당 현실화…통합국면 '변수' 촉각

입력 2018-01-09 11:43 수정 2018-01-09 11:55

김세연 탈당·남경필 통합불참…단일대오 붕괴 '악재'
"반 통합파에 구실 제공" vs "통합 뒤흔들 변수 안돼"
유승민 "예견된 일…이학재 설득 노력"…탈당 최소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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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탈당·남경필 통합불참…단일대오 붕괴 '악재'
"반 통합파에 구실 제공" vs "통합 뒤흔들 변수 안돼"
유승민 "예견된 일…이학재 설득 노력"…탈당 최소화 안간힘

바른정당, 3차탈당 현실화…통합국면 '변수' 촉각

바른정당의 3차 탈당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한껏 가속페달을 밟아온 국민의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작년 11월 13일 유승민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중도보수 대통합'의 단일대오를 유지해 온 바른정당은 9일 김세연 의원의 탈당선언으로 의석수가 10석으로 줄었고, 대오는 흐트러졌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내 유력 인사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통합불참을 선언, 사실상 탈당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거취를 고민하고 있어 연쇄 탈당 사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통합에 나선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번 추가 탈당 사태가 통합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어찌 됐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뭣보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통합 무용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추가 탈당 규모를 어떻게든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합논의 과정에서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1~2명의 의원이 더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은 당에 남아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당분간은 남겠지만 (탈당) 고민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로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 지사는 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해 설득을 못 했다"며 "김세연 의원도 설득이 잘 안 됐고, 이학재 의원은 최대한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탈당이 소규모에 그친다면 통합 여부를 뒤흔들만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미 통합논의가 오가기 전부터 정가에서는 김 의원 등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언급돼 온 만큼 오히려 잠재된 리스크를 미리 없앤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다.

유 대표도 김 의원과 남 지사의 입장 표명과 관련, "오래전부터 그래온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예견됐던 일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유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시간을 끄는 게 오히려 당에 해롭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당 대 당 '가치 통합'의 성격이 강한 만큼 소규모 탈당은 통합논의의 원심력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바른정당은 의석수나 덩치로 통합논의를 하는 게 아니라 당의 가치로 협상하는 것인 만큼 추가 탈당 규모가 예상된 수준에 그친다면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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