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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의 소치" 떨리는 목소리로 최후진술…혐의는 부인

입력 2017-08-07 20:17 수정 2017-08-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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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이재용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국민이 삼성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자신이 부덕해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뇌물공여 등 범죄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서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이용했다는 것은 심한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청문회부터 재판 초기에 특유의 미소를 보였던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허리를 세우고 앉아 있던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이 시작되자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선배들과 선대 회장의 피땀으로 이뤄졌다며, 모두 자신의 책임이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 국민이 삼성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부족한 점들이 드러났다며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진술을 이어가며 울먹이거나, 목이 메어 기침을 하기도 했지만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특검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익을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부탁을 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 의결권 사건과 관련해 길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히고 자신이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은 심한 오해라면서 재판부에 이것만은 풀어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앞서 서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경영권 승계 구도 강화에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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