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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올 경제성장률 3% 하회 가능성"

입력 2016-03-30 15:17

"1분기, 수출부진·내수회복세 예상보다 약화"
"연 1.50%의 금리, 경기회복세 제약 수준 아냐"
"통화·재정정책만으로 한계…구조개혁 뒤따라야"
2년간 소회 밝혀…가장 큰 어려움 '경제진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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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부진·내수회복세 예상보다 약화"
"연 1.50%의 금리, 경기회복세 제약 수준 아냐"
"통화·재정정책만으로 한계…구조개혁 뒤따라야"
2년간 소회 밝혀…가장 큰 어려움 '경제진단과

이주열 한은 총재 "올 경제성장률 3% 하회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 "연초 전망했던 성장률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점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은은 다음달 19일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하회 가능성의 요인으로는 "국내 경제에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올 1분기 성장세가 연초 예상보다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조금씩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며 "문제는 2분기 이후의 성장경로가 어떻게 될지인데 여러 경제지표를 면밀히 짚어본 뒤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연 1.50%의 금리수준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

이 총재는 "저성장,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완화정도가 덜 하다고 해서 우리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만으로는 저물가와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데에 한계가 있고 구조개혁과 경쟁력 향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반환점을 돈 이 총재는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상황 진단과 전망을 꼽았다. 이 총재는 다음달 1일 취임 2년을 맞는다.

그는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경제변수들간 인과관계가 상당히 흐트러졌다"며 "여기에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이 가세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경제전망의 오차를 줄이기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겪고 있는 공통된 사안"이라며 "정책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 주체들의 기대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정책대응에 대한 비판도 여기에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1일 금통위원 4명이 새로 교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의 발언과 추천기관만 놓고 금통위원들의 정책적 성향을 판단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며 "신임위원들은 경험과 역량이 뛰어난 분이어서 책무를 훌륭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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