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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게 해준다" 마트서 산 건빵 30만원에 판 70대 구속

입력 2015-08-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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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노인 등을 상대로 라면과 건빵 등을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 처럼 속여 고가에 판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조모(79)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서울에 한 주택가 지하에서 A(60·여)씨 등 피해자 192명에게 건빵, 라면, 한방 엑기스, 선식 등을 원가의 300배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9년동안 3억8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그는 같은 기간동안 자신을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부황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특정종교에서 장로로 은퇴한 조씨는 같은 종교를 믿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부황을 떠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이 건빵은 아기들 키를 크게 해주고 심장을 강화시킨다"며 1000원짜리 건빵 1봉지를 30만원에 판매했다.

그는 라면의 경우 "튀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여성호르몬에 좋고 면역력에 좋다", 선식은 "불임 치료에 좋다", 한방 엑기스는 "강직성 척추염이 치료된다"며 팔았지만 모두 근거없는 얘기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마트에서 개당 750원에 산 라면 20개를 4만원에, 인근 건강원에서 2만원에 구입한 한방 엑기스 1박스는 30만원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포장지를 제거하고 비닐팩에 다시 담아 판매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새벽시간에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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