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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북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상당한 수준"

입력 2014-10-27 16:34

국방부 "北 장거리 남침 땅굴 관통 징후 포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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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장거리 남침 땅굴 관통 징후 포착 안돼"

한민구 국방 "북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상당한 수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질의에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은 과거 핵실험을 3차례 실시했고 첫 핵실험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며 "군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우라늄탄 개발도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고 다탄두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이 핵장치를 소형화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그 이동식 발사 기술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북한이 관련 실험을 하지 않아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된 핵장치를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수도권에 장거리 남침 땅굴을 뚫었다'는 동영상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징후도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어 "북방한계선에서 서울까지 1개의 땅굴을 60㎞ 이상 굴착하면 5t 트럭 14만대 분량의 '버럭'이 발생하는데 우리 정찰자산에 식별된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국방부는 "대형자동굴착기계(TBM)를 이용해 땅굴을 뚫었다는 것은 북한이 1980년대 도입한 광산굴착 장비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경제 사정상 대당 80억원에 이르는 TBM을 300대나 보유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5m의 TBM 본체는 후속장비만 120m가 넘어 우리 감시 장비에 노출되는데 현재까지 식별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땅굴이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27곳을 선정해 땅굴 탐지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방부는 "1982년부터 20여억원을 투입해 김포, 연천, 포천 등 민원이 제기된 21개소에서 590여 곳을 탐사했으나 땅굴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군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임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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