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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다저스가 1점만 도망갔어도 현진이 승리"

입력 2014-09-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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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1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저스 타선은 1회 3안타 2점을 낸 이후 7회까지 1안타 빈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3.16으로 조금 낮아졌다.

한편 다저스는 8회말 디 고든의 결승타 등으로 3득점, 5-2로 승리했다.


-아무래도 동점을 허용한 7회가 아쉬웠다. 7회 2사 3루서 대타 A.J 폴락을 넘지 못 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잘 쳤다. 폴락이 대타 나왔을 때, 그 앞에 코디 로스에게 던진 커브가 2루타를 맞아서인지, 폴락 상대로는 커브나 슬라이더를 잘 안 던진 것 같다. 빠른 공 위주로 던지다 동점 안타를 맞았다. 굉장히 아쉬웠다. 작년에 폴락이 현진이 공을 비교적 잘 쳤다. 결정구로 빠른 슬라이더를 시도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



-무사 1루서 코디 로스의 2루타로 2-1이 되자 돈 매팅리 감독이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 때는 아마도 현진이가 계속 던지겠다고 했을 것 같다. 뒤에 폴락이 대타로 나왔을 때 신중하게 했다면, 매팅리 감독이 투수 교체도 생각해 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2회 무사 만루에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1회~2회 컨트롤이 안 되는 편이었다. 포수가 사인 낸 쪽과 반대로 공이 많이 가더라. 2회 마크 트럼보에게 2루타 맞은 것은 가운데 높은 공이었다. 애런 힐도 가운데 조금 높았다. 그래도 만루는 허용했지만 이후 잘 던졌다. 제구에서 고전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95마일(153km)까지 던지며 잘 던졌다. 고스비쉬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직선 타구 아웃으로 잡히는 운도 좀 따랐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 투수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갈수록 좋아지는 점 중 하나다. 위기 때 이겨 나가는 능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실점 위기를 넘기고 나니 3회부터는 굉장히 좋았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쭉 갔다. 3~6회는 2루타 1개 빼곤 삼진과 범타로 잘 처리하지 않았는가."



-류현진 뿐만 아니라 다저스 선발 3총사인 커쇼, 그레인키가 잘 던지는 경기에서 다저스 타자들이 점수를 못 뽑는 경우도 제법 있는 것 같다. 결국 다저스 타자들의 빈타가 아쉬운데.
"답답하네. 다저스 타자들이 너무 무기력하다. 현진이는 7회까지 2점 준 것은 잘 던진 것이다. 개인으로서 잘 던졌다. 전체 팀으로 생각하면, 류현진이 승리를 못 챙겨준 것이 아쉽다. 다저스가 1점만 더 도망갔어도 현진이 승이 됐을 것이다."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선 투구수가 84개였고, 오늘은 114개나 던지며 호투했다.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 류현진이 동점은 허용했지만, 7회까지 잘 던져줬기에 결국 다저스가 막판에 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투수가 됐다는 점이 팀에서는 큰 위치가 됐다고 본다."



-다음 등판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이다.
"로테이션대로 돈다면 상대도 에이스 범가너가 선발이라는데.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이 지구 결승전이 될 것 같다. 잘 던져서 그때 15승을 거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본지 해설위원·KBO 기술위원장

정리=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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