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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50%나? 실손보험료 폭탄인상에 소비자 분통

입력 2012-07-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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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손의료보험'하면 일단 들어두면 병원 갈 일 있을 때 병원비를 대신 내주는 보험상품이죠. 그런데 최근 보험료가 50% 가량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40대 초반 주부 이모씨.

최근 계약갱신을 하려 했더니 월 2만5천원이던 보험료가 3만8천원으로 50% 넘게 올랐습니다.

[실손보험 가입자 이모씨/경기 파주 : 연령증가에 따른 위험율 해서 그렇게 (인상통지가) 나왔어요. 제 나이가 3년전엔 아주 젊었고 3년지나 아주 늙었냐고 (물었죠.)]

금융감독원이 추산한 실손보험료 평균인상율은 44%.

왜 이렇게 올랐을까.

보험사들은 3년전 "진료비를 100% 보장해주는 마지막 보험상품"이라며 67만명에게 이런 상품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병원비를 모두 보장해주자 과잉 진료가 많아졌고, 진료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보험사들이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험료를 대폭 올린 것입니다.

[이기욱/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무리하게 판매한 절판(떨이) 마케팅이 보험료에 반영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은 보험사가 책임을 져야 하고요.]

전문가들은 과잉 진료가 소비자 부담으로 떠넘겨지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용운/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과잉진료를) 적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평가 한 뒤 (지급해야 합니다.)]

보험사들의 근시안적 상품 설계와 이를 틈탄 일부 병원과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가 보험료 폭탄 인상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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