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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의료폐기물 쌓이는데…환경부, 10개월 방관

입력 2019-06-15 21:07 수정 2019-06-15 23:32

소각업체 '폐기물 소각' 허위 입력 후 다시 반출
결국 주민이 불법 폐기물 신고…뒤늦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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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업체 '폐기물 소각' 허위 입력 후 다시 반출
결국 주민이 불법 폐기물 신고…뒤늦게 압수수색


[앵커]

의료폐기물을 불법으로 보관해온 창고가 추가로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영남 지역에서만 벌써 12곳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폐기물 수거·운송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환경당국에 꾸준히 요구했던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환경청은 열 달간 방관하다 지난달에야 소각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폐기물 수거·운반업체가 지난해 7월 환경청에 보낸 공문입니다.

수거차량 40여 대가 폐기물을 소각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쌓여가는 폐기물이 많으니 조사 좀 해달라고 요청까지 합니다.

환경청은 폐기물이 제때 소각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추적하는 시스템만 살펴본 것이 다입니다.

그러는 사이 소각업체는 들어온 폐기물을 태웠다고 허위로 입력한 뒤 다시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장윤현/대구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장 : 거기서 처리했다고 찍혔으니까 읽혀지니까 우리는 의심을 할 수 없는 거예요 이게.]

불법 폐기물이 창고에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신고한 것도 동네 주민들이었습니다.

폐기물 불법보관 창고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환경청은 지난달 소각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감염병 환자가 썼던 것까지 섞인 의료폐기물 1240t가량이 영남 지역 곳곳에 쌓여 썩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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