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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북한주민 귀순 잇따라…올해 귀순자 작년보다 3배 증가

입력 2017-12-21 12:46 수정 2017-12-21 12:46

주민은 선박 타고, 군인은 군사분계선 넘고…올해 총 15명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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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선박 타고, 군인은 군사분계선 넘고…올해 총 15명 귀순

북한군·북한주민 귀순 잇따라…올해 귀순자 작년보다 3배 증가


올해 선박을 이용하거나 휴전선을 넘는 등의 방식으로 귀순한 사례가 늘어 주목된다.

북한 주민 2명이 20일 어선을 타고 동해 상으로 넘어와 귀순한 데 이어 21일 오전에는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최전방 중서부 전선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소초) 전방으로 귀순했다.

지난달 13일 오 모 병사가 추격조의 총격을 받으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넘어온 지 한 달여 만에 잇따라 귀순자가 잇따라 나온 것이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들까지 포함해 올해 귀순자는 총 9회에 걸쳐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북한 군인이 넘어온 것은 4회에 걸쳐 4명이다.

지난해 군인 1명을 포함해 3회에 걸쳐 5명이 귀순한 것과 비교하면 귀순자 총 규모가 3배 증가한 것이다.

북한 일반 주민은 선박을 타고 동해 상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7월 남자 4명과 여자 1명 등 북한 주민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 상으로 귀순했다. 이들은 모두 "탈북할 생각을 갖고 준비했다"고 당시 통일부 당국자는 전한 바 있다.

6월에도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애초부터 탈북을 목적으로 배를 타고 동해 상으로 귀순했다.

같은 달 김포반도 북단 한강 하구 지역에서 북한 주민 1명이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와 귀순한 경우도 있었다.

북한 군인들의 귀순도 잇따랐다. 지난 6월에는 열흘 간격으로 북한군 2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잇따라 귀순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귀순 사례가 좀 늘어났는데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북 제재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귀순자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전체 탈북민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이런 분석에 의문도 제기된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은 10월 말 현재 961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 이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탈북민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탈북에 주로 이용되던 북·중 루트에 대한 경비가 삼엄해지자 주민들이 해상을 통해 곧바로 귀순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귀순자가 유독 적었을 뿐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귀순자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게 통일부의 판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5년 해상을 통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모두 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올해 귀순 규모가 유의미하게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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