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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입' 부메랑…민경욱·이언주·김진태 줄줄이 '쓴맛'

입력 2020-04-16 20:33 수정 2020-04-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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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나온 막말 논란이 접전지역에 영향을 줬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총선을 보면 거친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여 공세'에 앞장섰던 야당의 공격수들이 대거 낙선했습니다.

낙선한 민경욱 의원은 지난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 당시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 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글로 논란을 샀습니다.

정부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한다고 하자,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이런 글을 올린 겁니다.

올 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 욕설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진태 의원도 거친 발언이 부메랑이 됐다는 평입니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는 발언 등이 쏟아진 토론회를 주최했다가 당 윤리위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진태/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2월 8일 / 국회 공청회) :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립니다. 이래 가지고는 정말 싸울 수가 없다.]

촛불은 바람불면 다 꺼진다며, 촛불집회를 폄훼하기도 했습니다.

춘천에서 13대 총선 이후 70년 만에 보수 후보가 탈락했는데, 김 의원이 그 주인공이 됐습니다.

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가 당적을 옮기며 보수진영의 대표 공격수가 된 이언주 의원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선거 막판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 역시 큰 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친박계 인사들도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복심 유영하 변호사를 보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창근 후보 등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직접 낭독했던 유영하 변호사도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저마다 친박정당을 내세웠던 당들도 원내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부터 보수정당 쪽의 상수로 자리잡었던 친박계가 이번 총선을 거치며 정치권에서 사실상 사라지게 됐단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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