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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하루 100톤꼴 '처리 불능'…환경부는 "문제없다"

입력 2019-06-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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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폐기물이 제대로 처리 안 되는 현실은 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나온 의료폐기물은 전체 소각장 처리용량을 3만 7000t이나 넘겼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하루 100t씩 쓰레기가 넘치게 되는 상황입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의료 폐기물은 22만 6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1년 12만 5000t에서 7년 새 2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은 2015년부터 18만 9000t으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만 처리 용량을 3만 7000t이나 넘겼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처리 용량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입장입니다.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는 허가받은 용량보다 많게는 30%까지 더 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 현장에서는 폐기물을 보낼 곳이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의료폐기물이 급증한 것은 특히 요양병원이 늘어나면서 1회용 기저귀가 쏟아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의료폐기물 수거업체 직원 : (일회용 기저귀가) 25%는 차지해요. 다른 업체는 40%인 데도 있고, 어떤 경우는 70%인 데도 있고.]

환경부는 감염 위험이 별로 없는 1회용 기저귀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폐기물 전문 소각업체들이 물량이 줄어든다며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감염병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의 기저귀를 전용 소각 대상에서 제외하면 전체 의료폐기물의 15~20%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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