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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서명…정부 "추가 면제국 포함되게 설득"

입력 2018-03-09 21:07 수정 2018-03-1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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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관련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 대표단을 만나기 전 수입 철강에 '폭탄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무역에는 동맹이 없다는 그의 공언처럼 우리 역시 관세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효력이 발생하는 건 보름 뒤인데 정부는 막판까지 협상을 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막 서명을 끝낸 행정명령서를 들어보이자 철강업체 노동자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우리가 서명한 행정명령은 선택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보를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15일 뒤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만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한국은 캐나다와 브라질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이미 대부분 한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상태인데, 여기에 25%를 더 물리면 관세율이 90%가 넘는 경우도 생겨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남은 15일 동안 추가로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미국 정부를 상대로 설득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한국을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매티스 국방장관 등은 "적극 챙겨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에 미국을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EU 등 주요 국가들과 공조해서 WTO 제소도 검토를 하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관세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대미 수출액은 9억 달러가 줄고, 일자리 1만 4000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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