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 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며 접근해 대학교 같은 과 동기를 자취방에 가두고 1년동안 가혹하게 폭행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적 학대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 학생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인분 교수 뺨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때리고, 협박하고, 심지어 성적 학대까지.
지난해 1월 대전의 한 사립대학교에 다니던 24살 노모 씨가 같은 과 동기인 23살 전모 씨에게 당한 가혹행위입니다.
애초 전씨는 동기 노씨에게 아버지가 경기도 남양주에 의료폐기물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자신의 자취방으로 노 씨를 불러 가혹한 폭행를 일삼았습니다.
청소 등 집안일을 시키거나 온라인 게임의 레벨을 올리라고 명령한 뒤, 제한 시간 내에 하지 못하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유리병, 쇠뭉치 등 흉기를 사용해 특정 신체 부위를 수차례 가격하는 등 성적 학대도 벌였습니다.
[신성철 팀장/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팀 : 조폭 출신이고, 청부 살인도 했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1년 넘게 지속된 학대는 지난달 해당 학과 교수가 노 씨의 얼굴 등이 부어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인계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전 씨는 "노씨가 평소 때려달라고 했고, 일부 상처들은 자해로 인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강제추행 치상과 상습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