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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발사한 무인우주선 '로제타', 혜성 착륙 시도

입력 2014-1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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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17시간 뒤, 인류의 첫 도전이 시작됩니다. 유럽우주국이 11년 전에 발사한 로제타 탐사선이 혜성 착륙을 시도하는 겁니다.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요.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4년 3월 유럽우주국이 쏘아 올린 로제타 탐사선.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총알보다 20배 빨리 움직이는 67p 혜성을 따라잡기 위해 10년 8개월 열흘 동안 비행한 거리만 60억 ㎞,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0배입니다.

이 로제타 탐사선이 앞으로 17시간 후 최대 지름이 5㎞인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 필레이를 내려놓습니다.

[파올로 페리/유럽우주국 혜성탐사 책임자 : 이렇게 작은 곳에 착륙을 시도한 적이 없어 모든 게 새롭죠. 아주 복잡한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모든 게 대단히 중대한 시점입니다. 아직까지 잠을 잘 자고 있으나 점차 흥분되고 있습니다.]

혜성은 태양계 탄생 당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태양계의 타임캡슐.

탐사로봇이 착륙에 성공하면 내년 12월까지 각종 자료를 채취·분석해 지구로 보냅니다.

[파올로 페리/유럽우주국 혜성탐사 책임자 : 혜성이 뭐로 구성됐는지, 지구의 물이나 생명체가 혜성에서 왔는지 등 질문에 답을 얻고, 답을 구해야 할 새로운 질문도 얻길 기대합니다.]

로제타석이 이집트 상형 문자 해독을 가능케 해 인류 지성의 지평을 넓혔듯, 로제타 탐사선이 태양계와 생명체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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