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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고 기어가는 시민을…전통 설에도 군부 '유혈 진압'

입력 2021-04-18 19:52 수정 2021-04-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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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는 미얀마의 전통 설이었습니다. 이런 민족 축제의 날에도, 군부의 총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다리에 총을 맞고 필사적으로 기어가는 시민을 향해서도 어김없이 총을 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한 군경이 반대편 시위대를 향해 총을 연발로 쏴댑니다.

지휘관은 '시민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지휘관 : 5명을 원해. 듣고 있나, 그들이 죽길 원한다고.]

[군인 : 예.]

다리에 총상을 입고 필사적으로 기어가는 시민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총을 쏩니다.

이 순간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공포에 질립니다.

결국 그는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군의 손에 옮겨집니다.

현지언론은 "의식을 잃은 남성 2명이 수레에 실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며 "이 지역에서만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희생된 사람은 730명으로 늘었습니다.

군부는 유혈진압을 계속 이어가면서 여러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오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시위대는 미얀마 민주진영과 소수민족이 연합해 출범한 국민통합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국민통합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해외에서 합법한 정부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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