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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서 버스 인질극…13명 모두 무사히 풀려나

입력 2020-07-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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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서 버스 인질극이 벌어졌는데요. 13명의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괴한이 결국 투항했고 인질들은 풀려났습니다. 이 인질범을 설득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정차된 버스.

깨진 유리창, 총격의 흔적으로 보입니다.

버스 바로 앞에 서 있는 경찰차.

무장한 경찰들이 차량 문에 몸을 숨기고, 버스 안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파악합니다.

현지 시간 21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에서 버스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출신 우크라이나인으로 45살인 인질범의 이름은 막심 크리보슈.

강도와 사기, 불법무기 취급 등으로 10년을 복역했는데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복역 중에는 국가의 범죄를 논한다며 '범죄자의 철학'이라는 책도 썼습니다.

크리보슈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정부와 의회, 사법부 수장 등을 향해 "스스로 테러리스트라고 인정하는 글을 유튜브에 올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버스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을 향해서는 접근하면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두 차례 총을 쏘고 수류탄도 던졌지만 불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질범과 12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습니다.

[아르센 아바코브/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 우리는 인질범의 친척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아내와 대화 중입니다. 우리는 그의 친구와 대화 중입니다.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던 인질범은 결국 투항했으며 억류됐던 인질 13명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인질범이 투항 직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5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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