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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에 파워까지…'200안타-20홈런' 겨눈 이정후

입력 2020-07-15 21:25 수정 2020-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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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움 이정후 선수의 시즌 열 번째 홈런입니다. 어떤 공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방망이에 맞혀서 안타를 만들어 내던 이정후 선수가 안타만 많이 친다 싶었는데, 올해는 공을 펜스 너머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장면이 늘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닝을 시작한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

[캐스터 : 5회 말 키움의 공격, 3번 타자 이정후부터 출발합니다]

NC 이재학의 빠른 공을 키움 이정후가 한 번에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나온 깜짝 홈런은 감독도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손혁/키움 감독 : 못 봤어.]

올 시즌 열 번째,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두 자릿수 홈런입니다.

사실 이정후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공이 어떻게 오든 기어코 맞혀 신기하리만치 빈 곳에 찔러넣듯 안타를 쳐냈지만, 데뷔 첫해엔 딱 두 번 담장을 넘겨봤고 한 시즌 최다 기록은 여섯 개.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시즌 중반 벌써 10개의 홈런, 장타율도 6할을 넘어섰습니다.

짧고 간결해서 아름다워 보이는 움직임은 그대로인데 하체 근육을 키우자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비거리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중심 타선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 방을 해결해야 하는 역할이 커졌는데, 그렇다고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10번을 휘두르면 9번은 공을 맞히고 250번 넘게 타석에 서도 삼진은 19번밖에 안 당했습니다.

그렇게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이정후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정후/키움 : 아버지가 가장 멋있었고 저도 저런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저를 지금 이렇게…]

이대로라면 올해는 200안타-20홈런도 달성 가능한데, 이정후는 "홈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정확히 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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