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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50년 만의 '괴물 쌍태풍'에 직격탄…130여명 다쳐
입력 2017-07-31 21:02
수정 2017-07-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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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과 중국은 동시에 상륙한 쌍둥이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만에서만 100명 넘게 다쳤고 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철제 구조물은 힘없이 쓰러집니다.
밤새 쏟아진 비에 집은 잠기고 도로는 기능을 잃었습니다.
제9호 태풍 네삿과 제10호 하이탕이 하루 사이 연달아 대만과 중국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지난 29일 밤과 어제 새벽 사이 네삿이 대만 전역을 휩쓸었고. 어제 오후 다시 하이탕이 덮쳤습니다.
핑퉁 지역에는 6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철도가 찢겨나가 곳곳이 통제되고 전신주가 쓰러져 67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130여 명이 다치고 1만 여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습니다.
항구에 묶인 크루즈선은 밧줄이 끊어져 옆에 있던 3천t급 해군 군함 2척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대만 이재민 : 정말 무서웠어요. 모든 게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물이 차오르더니 모든 걸 삼켜버렸어요.]
네삿과 하이탕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중국 남부에 집중 호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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