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 취재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정용환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정확하게 쏜 겁니까?
[기자]
오늘(10일) 오후 3시 50분 북한 지역으로부터 십여 발의 총성이 있었는데요.
약 1시간 뒤인 4시 50분 민통선 일대 28사단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일대에 고사총탄두 수발이 발견됐습니다.
우리 군도 경고방송 후 오후 5시 40분부터 K-6 기관총 40발로 북한군 GP를 향해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앵커]
그 후에 북한의 대응이 또 있었습니까?
[기자]
네. 우리 군의 대응 사격 후 북한도 우리 군 GP를 향해 개인화기로 수발을 쐈고 우리 군도 GP방향으로 K-2 소총으로 응사했습니다.
[앵커]
고사총은 뭔가요.
[기자]
네. 대공화기의 일종인데요. 항공기를 사격하는 데 쓰는 기관총이고요. 탄두로 판단할 때 14.5m 기관총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총은 최대 사거리가 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거리가 길긴 한데 포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도하고, 우리 군이나 민간인의 피해 상황은 아직 접수된 게 없다면서요?
[기자]
네. 민통선 안이고 면사무소 일대이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없다면 다행인데 어찌 보면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면사무소 근처라면 사람이 지나갈 수도 있는 곳이고 그렇게 됐을 경우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한 건데, 사격의도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전단 때문이라는 게 거의 틀림없겠죠?
[기자]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격 의도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날아간 뒤 1시간 뒤 총성이 울렸다는 점에서 북한 쪽으로 넘어가고 있던 풍선을 조준한 것으로 1차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계태세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네. 군은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경계 가장 높은 수위의 비상경계에 들어간 겁니다.
[앵커]
'진돗개 하나'라면 교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위급한 상황에 내려지는 '짓돗개 하나'인데, 지난번에 임 병장 사건 때도 내려진 적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22사단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 때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습니다. 그 당시에 실제로 총격전이 있었습니다.
[앵커]
정용환 기자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계속 취재를 부탁드리고요. 새로운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연락을 주시면 바로 연결해서 이야기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