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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 미끼로 '해킹앱'…아이 사진 빼간 뒤 협박에 이용

입력 2022-04-18 21:05 수정 2022-04-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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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불법 사채업자들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기도 해킹했습니다. 아이 사진이나 주변 사람들의 연락처를 빼간 뒤 협박에 이용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했고, 버젓이 온라인 광고까지 하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어서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사채업자들이 대출을 하려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깔게 한 앱입니다.

보안업체에 가서 분석해봤습니다.

[임한빈/보안업체 대표 : (앱을) 휴대전화 단말기에 설치를 한 상태입니다. 설치를 하면 해당 웹서버에 개인정보가 전송·기록된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연락처는 물론, 통화 녹음과 통화 기록, 그리고 사진과 영상도 순식간에 빼갈 수 있는 앱이었습니다.

심지어 실시간 위치 추적도 가능했습니다.

실제 사채업자들은 아이 사진을 빼돌린 뒤 아이까지 들먹이며 협박했습니다.

[불법 사채업자 : 너 오늘까지 (돈을) 안 보내면 진짜 너 애고 뭐고 XX 것. 둘 다 얼굴도 못 보이고 다니게 만들 거다. 알았지?]

빼간 연락처로 피해자 지인에게 전화도 했습니다.

[A씨/피해자 : 친구는 어떻게 하다 보니 국제전화를 받았는데 저 OOO에게 돈 빌려준 사람인데 그쪽 연락처 보증해서 나한테 돈을 빌려 갔는데 돈을 안 갚고 연락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대요.]

옷을 벗은 영상을 가진 상태에서 피해자들을 더 옥죈 겁니다.

이렇게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한편으론 '비대면으로 여성들에게 대출해준다'며 온라인에 버젓이 광고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들과 접촉할 때는 주로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치밀한 범행 수법에 비춰 조직적인 범죄로 보고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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