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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에…'밥 한술' 챙기기 어려운 독거노인들

입력 2021-04-18 20:10 수정 2021-04-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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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최근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거르지 않을 약속' 연속 기획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사실 독거 노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외출이 어려워져 우울하기만 한데도 제대로 된 먹거리를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든 둘 정옥선 할머니의 하루는 TV 리모콘과 함께 시작합니다.

[정옥선(82세) : 주로 텔레비전이 친구고 그래요.]

복지센터와 경로당이 문을 닫은지도 수 개월째.

나날이 우울감만 심해집니다.

[정옥선(82세) :  아무 의욕이 없고, 음식을 하기도 싫고, 재료를 사러 가기도 싫고…]

일흔 다섯 이용구 할아버지도 마찬가집니다.

청각장애에 다리까지 불편하다보니 외출은 더욱 어렵습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영재(84세) : 문 닫아서 (경로당에) 안 가요. (동네 어르신들 어떻게 주로 만나세요?) 잘 안 만나요 그냥.]

일주일에 두세 번 찾아오는 복지사가 유일하게 만나는 사람입니다.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끔 있는 출장 검진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하는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더 그렇습니다.

[숨을 크게 쭉 들이마시고… 멈추세요. 됐습니다.]

최근엔 복지사를 통해 맞춤형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저당 식단 나눠드리려고 방문했거든요.)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어르신 드시고 건강관리 하시라고 드릴 거예요.) 고맙습니다.]

[이준재/저당식단 도시락 업체 부장 :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은 장보러 가는 것도 굉장히 제한적이실 거예요.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힘드실 거고요. 건강을 유지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기부…]

길어지는 비대면 생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상황은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밥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챙겨드리기도 하고, 병원 동행도 하고, 꼭 공식만이 아니라 상황을 파악하고, 같이 대응해주고 논의할 수 있는 공동체 이웃이 필요한 거죠. 그걸 구축하는 데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야…]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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