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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탄핵조사 절차 공식화…트럼프 "마녀사냥"

입력 2019-11-01 07:32 수정 2019-11-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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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절차를 더 명확히 규정하는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조사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 청문회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고, 백악관 측도 조사 절차에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박현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이번 표결에서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통과됐습니다.

투표 결과는 소속 정당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이 234석, 공화당 197석입니다.

민주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공화당은 아무도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엄청난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탄핵 조사는 지난 9월 펠로시 의장 직권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탄핵 조사를 계속 진행하도록 명령하면서 구체적인 절차를 새로 규정했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이뤄진 증언 청취는 앞으로 공개 청문회에서 열리게 됩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이 증인을 대질신문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양당이 탄핵 조사에서 더 거칠게 대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 민주당이 결의안을 상정한 이유는 여론을 의식해서입니다.

비공개 증인 조사에서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이 속속 나오자 트럼프는 근거 없는 마녀사냥, 밀실 조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이 청문회장을 점거하고 적법 절차를 마련하라고 공세를 퍼붓자, 민주당은 정당성을 확보하고 탄핵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트럼프를 겨냥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의회에서 이뤄진 첫 표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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