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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잊은 활약…이동국의 '골 감각' 늙지 않는 이유

입력 2019-03-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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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8년의 이동국 선수입니다. 20살도 안된 나이로 프로무대에서 신인상에 득점왕까지 낚아챘지요. 10년 정도가 흘러서 2009년, 30살에는 최우수 선수, 그리고 MVP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년, 2019년의 이동국은 마흔. 이제는 정말 아저씨가 됐지만 여전히 그라운드로 출근하고, 또 골도 낚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골을 만들어내는 감각은 늙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온누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대1로 맞선 후반 3분, 한교원이 옆으로 밀어준 공을 이동국이 넘어지면서 마무리합니다.

굼뜨게 움직이는가 싶었는데 공이 가까이 다가오니 재빨리 몸을 던집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7번째 골, 이 대회에서 이동국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습니다.

사실 이 득점보다 더 좋은 장면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가볍게 툭 감아찬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고, 누구보다 높이 떠 머리로 방향을 바꾼 슛은 상대 골키퍼가 뛰어올라 가까스로 막아냈습니다.

어슬렁거리다가도 공을 잡으면 좀처럼 생각지 못한 곳에 찔러주며 공격 숨통을 열었습니다.

공격이 끊기는가 했더니 공을 다시 잡아 가볍게 띄워줘 김신욱의 추가골을 도왔습니다.

나이 마흔, 주위에서는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다고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기만 하면 여전히 믿을 만하고, 쓸 만한 공격수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K리그에서,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동국,

20살 때처럼 굵은 허벅지에서 내뿜던 강슛은 사라졌지만, 나이듦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더 빨리 생각하고, 더 영리하게 움직여 골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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