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차례 연기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내일(1일) 다시 열리죠.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 철도사업이 논의될 전망인데…그래서인지 북한은 요며칠 동안 강원도 원산 등에 새롭게 깐 철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열의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을 할애해 강원도 원산의 고암~답촌 간 철도 개통식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주 방문했던 곳입니다.
[조선중앙TV : 물질·기술적 토대가 더욱 튼튼해지고 인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여행조건을 보장해 줄 수 있게 되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현재의 낡은 철도 인프라에 대해 "민망하다"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로, 북한에게는 절실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철도 관련 보도를 대대적으로 쏟아낸 게 북한의 개발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일 회담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이 북측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동해선 연결이나 선로 현대화에 합의할 경우, 북한이 공을 들여온 원산-갈마 해안지구와 금강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다만 남북이 합의해도 철도 연결은 대북제재와 관련돼있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가 이 사업에도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