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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 머리 단정"

입력 2017-01-05 19:10

"청와대·신사동 의상실서 최순실 봤다"

"의상 대금은 박 대통령이 직접 줬다"

세월호참사 당일, 박 대통령 오전8시30분 호출

"얼굴에 간단한 메이크업…머리단정했다"
윤전추, 명박한 증거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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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신사동 의상실서 최순실 봤다"

"의상 대금은 박 대통령이 직접 줬다"

세월호참사 당일, 박 대통령 오전8시30분 호출

"얼굴에 간단한 메이크업…머리단정했다"
윤전추, 명박한 증거 있는

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 머리 단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봤다고 증언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8시30분께 박근혜 대통령이 호출해 업무를 시작했고, 이 때 박 대통령은 간단한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마친 상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청와대에서 최순실씨를 본 적이 있다"며 "다만, 횟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그러면서 "보기만 했을 뿐 최씨를 관저로 데려오거나 동행한 적은 없다"고 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주로 어디에서 면담을 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도 "의상 관련해서만 같이 본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정관은 의상 업무와 관련해 "처음(근무초기)에는 최씨가 들어와서 의상을 조금 도와줬다"며 "그 다음부터 일일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윤 행정관은 "신사동 의상실에서 옷을 가져오는 일을 담당했다"며 "신사동 의상실에서도 최씨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정관은 "의상실에서 최씨가 골라준 옷을 가져온 게 아니고 필요한 옷을 가지러 갔다"고 설명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봉투에 넣어 의상대금을 줬다"며 "대금을 의상실에 전달한 뒤 따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는 "최근인 올(2016년) 연말에도 박 대통령의 의상대금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정관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자 최씨의 측근으로 꼽힌 고영태씨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씨는 검찰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신체사이즈를 윤 행정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씨를 아느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윤 행정관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을 흐렸다. 국회측의 추궁이 이어지자 윤 행정관은 "단 한번도 직접 연락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당일 행적에 대해 윤 행정관은 "오전 8시30분께 박 대통령이 호출해 관저로 갔다"며 "그 이후 같이 개인적인 비공식업무를 봤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이때 박 대통령은 이미 간단한 메이크업을 했고, 머리손실도 되어 있는 상태였다"며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 비서관은 "오전 9시께 박 대통령은 관저내 집무실에 가는 것 같았고, 보고 서류가 올라와 전달하기도했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대면 보고하는 것을 목격했다"말했다.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사에 대해서 윤 행정관은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자들을) 제가 모시고 들어갔다가 모시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윤 행정관은 국회 측 질문에 대부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명백히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질문이 들어가면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청와대 조리장 인터뷰 등 언론보도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에 미용사를 다시 불러 머리를 흐트러뜨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오보"라고 주장했다.

윤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남자 트레이너의 업무를 묻는 국회 측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업무 외에 잘 알지도 못하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에 외부인이 함께 데려온 손님을 관저로 안내한 사실이 없냐는 질문에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이영선 행정관과 청와대에서 같은 사무실을 썼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집무실 출근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 오보인 것 같다"고 말하고, 참사 당일 미용사가 오전에 청와대에 왔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오후에 왔다.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본인이 어떤 범죄의 혐의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술을 해야 한다"며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도 모른다거나 하는데 상당히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재판관은 "그렇지 않으면 뭔가 부정한 게 있었던 것 같은 의혹이 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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