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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립합창단 지휘자, 2년간 제자 상습 성추행 의혹

입력 2016-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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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사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현재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전 국립합창단 지휘자 이모 교수가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대학은 이 교수를 보직 해임하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한 여학생이 쓴 일기장입니다.

일기장에는 지휘자를 꿈꾸는 20대 여학생의 갈등과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22살 A 씨는 자신이 존경하는 지휘자에게 2년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양팔로 끌어안고 옆구리 주무르고…피아노에 앉아있으면 선생님 얼굴을 제 몸에 묻으시고 냄새 맡으시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휘자는 전 국립합창단 지휘자 이모 교수.

이 교수는 현재 경기도 안양의 한 사립대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시인하면서도 해당 학생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교수/전 국립합창단 지휘자 : 성악을 가르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일이고…품행이 너무 안 좋은 학생이에요.]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이 교수의 다른 제자도 피해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B 씨/피해자 : 얼굴 잡고 끌어안으려고 하고…난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이 사실을) 터뜨린다고 해도 내가 과연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해당 대학은 긴급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교수를 교수직에서 보직 해임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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