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여권의 목소리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좌파와의 싸움을 또다시 거론하며 이 싸움에서 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 특강에 참석해 "2년 전 교학사 교과서 때는 좌파 테러에 우파가 졌다"면서 "이제는 절대 져서는 안 된다. 이거 지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영국도 마거릿 대처 수상이 7년 만에 역사교과서를 바꿨다며 "대처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 수 더 위"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소모적인 역사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좌파와의 싸움을 또다시 거론한 겁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오늘 최고위원회의) : 소모적 역사 전쟁을 끝내는 대신 정책 경쟁, 민생 경쟁에 나서도록 해야겠습니다.]
김 대표는 또 "서울 강남구 현역 의원인 심윤조, 김종훈 의원을 가리켜선 전략공천을 해도 이런 분들만 하면 내가 절대 반대 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 불가 입장의 퇴로를 모색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또 소련이 73년 만에 망했다면서 북한에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게 70년 됐는데 3년밖에 안 남았고, 김정은은 광기가 보이지 않느냐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