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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한국노총 결정 환영"…야당 "실적올리기식 개혁"

입력 2015-09-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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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4일 노동시장구조개선 대타협 조정안이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한국노총의 결정을 크게 환영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정부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다"며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 숭고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노사정 대타협을 온전히 이뤄냈다는 점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힘든 결정을 내린 김동만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관계자 분들,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위가 어려운 고비들을 무사히 넘긴만큼 이제는 국회가 제 몫을 다 해야 할 때다. 힘들게 대타협을 이뤄낸만큼 입법으로 이를 적극 뒷받침해 노동개혁의 마지막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야기하면서까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이 정부의 개혁 시리즈가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만재 금속노조 위원장의 분신 시도까지 있는 등 격렬한 항의가 빗발쳤는데 이렇게까지 정부가 급하게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노동개혁 핵심은 노동시장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정부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에 있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경제구조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며 "정부는 죄없는 노동자들을 희생양 삼지 말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정부여당과 재계의 짬짜미에 끌려가는 한국노총 지도부의 모습이 개탄스럽다"며 "오늘 한국노총의 합의안 추인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늘의 한국노총 모습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대한민국 노동사에 크나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노사정 합의안대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노조는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고,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자본의 칼날에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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