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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정은, 장성택 숙청으로 유일 영도체계 확립"

입력 2013-12-09 12:14 수정 2013-12-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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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인자 장성택의 숙청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유일 영도체계 확립과 확고하게 권력기반을 강화하고 일치단결할 필요성"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장성택을 모든 직책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 "설사 장성택이라 할지라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북한의 체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성택의 생사여부에 대해서는 "숙청은 이미 이뤄졌고 신변여부와 처형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노동당 당원으로 자격을 잃는다는 의미에 대해 이 당국자는 "노동당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없어진다"라며 "장성택에 대해서는 깡그리 다 없애겠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고 해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이 당적지도를 악화시킴으로써 엄중한 해독적 후과를 끼치였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에서 금지하는 것을 위배한 것"라며 "최고사령관 명령에도 불복종하고 분당, 분파행위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장성택일당'이란 표현을 썼는데 측근들의 추가 숙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장성택 숙청 사유를) 낱낱이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 사상통제 강화와 교육, 단속 등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성택이 진짜 마약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발표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라며 "마약을 거론한 것은 북한 내부에서의 강한 경고"라고 말했다.

장성택 수행횟수가 올해 절반 이하로 줄어 실각으로 판단했느냐는 질문에는 "수행빈도가 떨어졌다고 해서 실각이라고 하기는 어려웠고 가장 최근까지도 체육이라든지 관련분야, 북한의 중요한 정치행사에는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최근 김정은을 수행할 때도 호칭이 정치국 위원, 국방위 부위원장 등으로 거명됐었다"고 설명했다.

장성택이 지휘하던 황금평·나선특구에 대해서는 "장성택이 실각되기 이전에도 원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 것도 아니었고 지지부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장성택 실각이 미치는 북한체제 안정과 남북관계 영향에 대해서는 "아주 단순한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의 후임은 언제쯤 채워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후임자가 채워질지 조직의 기능을 재분배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모든 직책에서 해임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북한의 내부동향과 대외관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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