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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에 미국 비축유 풀기로…한·중 등 동참

입력 2021-11-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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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을 잡기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저장해놓은 기름을 공동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제안에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도 동참했는데요. 하지만 산유국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는 또 크게 올랐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 나는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발표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회복하는데 필요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3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조치입니다. 

우선 급한 기름값을 잡기 위해 5천만 배럴을 풀기로 했습니다.

미국 휘발유 값은 이번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1갤런에 평균 3달러 40센트를 넘어, 1년 사이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은 물론 중국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추가 방출에 합의했고, 중국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공조는 2011년 리비아 내전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로 6천만 배럴을 방출한 이후 10년 만입니다.

외교부는 국제공조 필요성과 한미동맹 중요성 등을 고려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리비아 사태 당시 전체 비축유의 4% 정도인 346만7천 배럴을 공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사회의 공조에도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1배럴에 각각 78달러와 82달러 선으로 2~3% 이상씩 올랐습니다.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기름값을 잡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 과정에서 원유 생산을 줄인 주요 산유국들은 국제사회의 증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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