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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참변', 또 필로티 구조에 드라이비트…서울 원룸촌은?

입력 2018-1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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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경남 김해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는 빠르게 진화됐지만,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해당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조보경 기자가 서울의 원룸촌들은 어떤지, 둘러봤습니다.
 

[기자]

이번 김해 빌라 화재는 경찰과 국과수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1층 주차장 출입구의 천장 센서에서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해당 건물은 화재가 날 때 1층의 빈 공간으로 공기가 유입돼 더욱 취약한 필로티 구조에다 불이 붙기 쉬운 스티로폼을 쓰는 이른바 '드라이 비트 공법'으로 지어졌습니다.

천장 센서에서 시작된 불이 쉽게 옮겨붙으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의 원룸촌을 둘러보니 신축 건물 대부분 1층을 주차장으로 하는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A씨/부동산 관계자 : 차를 주차하려면 1층을 필로티로 지어야 하잖아요. 안 그러면 지하를 파야 하잖아. 공사비가 많이 드는 거지.]

이뿐이 아닙니다.

원룸촌 골목길은 이렇게 차들이 양 옆으로 주차되어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를 막고있어 불이 났을 경우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필로티 구조의 원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게다가 원룸촌은 건물들이 거의 붙어있다시피 합니다.

약 80cm.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입니다.

불이 났을때 옆건물로 금방 옮겨붙기 쉬운 것입니다.

건물 내부도 화재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방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고 기본적인 소화 장비조차 없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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