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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국회로 간 '택시운전사' 힌츠페터 사진전

입력 2017-10-17 19:02 수정 2017-10-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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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2017]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소개해드린 영상은 천만이 넘는 관객이 동원된 영화 '택시운전사'의 한 부분인데요, 광주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힌츠페터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바로 그 힌츠페터 5·18 사진전이 이곳 국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국회 의원 회관 2층 로비에 와 있습니다. 어떤 전시물들이 있는지 함께 가보시죠.

역시 제일 먼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남긴 다큐 영상과 사진이 눈에 띄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사진은 힌츠페터 기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계엄군이 광주로 들어가는 모든 길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을 찍은 겁니다. 그리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광주 시민 모습도 보이는데요, 영화 속의 한 장면와 겹쳐보이죠. 또 힌츠페터 기자의 실물 사진,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희생자들이 한꺼번에 생기면서 아무렇게나 만든 관에 대충 시신을 수습하는 사진도 힌츠페터 기자가 찍은 건데요, 광주의 참상을 이 사진만 보고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엔 안경, 여권, 그리고 취재수첩도 전시돼 있는데요, 특히 안경은 영화에서 힌츠페터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이 직접 쓰고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힌츠페터 기자 부인이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기증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화에 등장했던 주요 소품인 택시 브리샤도 전시돼 있는데요, 이 택시의 재연을 위해 7개월이 걸렸고 제작 비용도 고급 외제차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유경남 학예연구사를 만나 힌츠페터 5·18 사진전이 갖는 그 의미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Q. 국회 '힌츠페터 5·18 사진전' 의미는?

[유경남/5·18 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 : 영화에 만섭의 대사인… '렛츠 고! 광주!'라는 대사를 차용을 해가지고요. 광주로 갑시다. 광주의 진실을 바로 알고 내일로 가자, 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를 계획했고요.]

이 사진전은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5·18 관련 단체와 함께 개최한 것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직접 최 의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Q. 5.18 진상규명 특별법은 어떤 내용?

[최경환/국민의당 의원 : 최근에 들어와서 의혹 사건이 나온 헬기…헬리콥터가 광주 그 당시에 상공에서 시민들을 향해서 기총 사격을 했다. 이것은 전일빌딩에서 탄흔, 흔적이 나왔어요. 그리고 그 뒤에 최근에 엄청난 JTBC가 보도한 거죠. 그 당시에 전투기들이 광주를 향해서 출격 대기를 했다. 엄청난 이야기거든요. 그 당시 모든 권력을 잡고 있던 전두환의 정권 탈취, 정권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광주를 희생시킨 거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이유입니다.]

소설가 한강은 5·18 비극을 다룬 책 '소년이 온다'에서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고 나머지 기억이 마모됩니다"라고 썼습니다. 우리에게 5·18은 아물지 않은 기억입니다. 과연 5·18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인지, 그리고 진실은 밝혀질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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