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우디 압둘라 국왕 타계로 이복동생 살만, 국왕직 승계

입력 2015-01-23 15: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우디 압둘라 국왕 타계로 이복동생 살만, 국왕직 승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23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타계함에 따라 왕위는 국왕의 이복동생으로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79)가 이어받게 됐다.

왕위를 계승하는 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부총리 겸 국방장관직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 폐렴으로 입원하는 등 병세가 악화된 압둘라 국왕을 대신해 국왕 임무를 대행해 왔다. 외교에 정통한 살만 왕세자는 리야드 주지사를 50년 간 역임했으며 왕실 내 다툼의 중재자 역할도 한 사우디 최고 지도자 중 1명이다.

살만 왕세자는 2011년 국방장관을 겸한 뒤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합류하며 지난해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공습에 동참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청년층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에 국왕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사우디의 인구 20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로 이들은 극보수적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왕실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위를 이어받는 살만 왕세자도 고령인만큼 그의 건강에 대한 의혹은 계속 제기됐다. 살만 왕세자는 뇌졸중으로 왼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이 된 압둘라 국왕은 더디지만 국가의 현대화를 위해 교육을 포함해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개혁을 시도했다.

살만 왕세자는 사회가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개혁에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10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민주주의로 통합된 것처럼 사우디는 왕실을 중심으로 통합됐다"며 "사우디에서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모든 부족이 정당을 만든다면 이라크와 같은 혼란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방송은 살만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서 무크린 왕자가 왕세자로 승격됐다고 전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