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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교사 남아 2명 폭행…전치2주 상해

입력 2014-12-19 18:13

경찰 조사 과정서 추가 범행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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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과정서 추가 범행 밝혀져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살 남자아이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교사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5분께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A(3)군이 낮잠 시간에 돌아다니자 보육교사 B(47·여)씨가 A군을 여러 차례 바닥에 던지는 등 폭행했다.

이날 집에 돌아간 A군이 다리가 아프다며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자 부모는 어린이집에 이유를 확인하려 했지만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군이 병원에서 상해 2주 진단을 받았고, A군의 부모는 1일 어린이집에 찾아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는 B씨가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는 구석공간에서 A군을 뒤에서 끌어안은 채 수차례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를 지켜본 동료교사도 B씨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같은 날 다른 2살 배기 남자아이도 같은 방법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녀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어린이집은 경찰조사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했고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어린이집의 한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 면목이 없다. 경찰에서 조사중이니 사태가 수습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남아 있는 아이들도 있고 이 어린이집이 아니면 아이를 맡길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과 협의를 해서 앞으로 보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에게 폭행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해당 어린이집에 이 같은 행위가 더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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