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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근식 "북, 남북대화 주도권 쥐기 위한 강력한 의지"

입력 2014-10-10 20:43 수정 2014-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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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3인방의 깜짝 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좋아지려나 했는데, 불과 일주일도 안 돼서 되려 날이 서는 분위기로 급반전됐습니다. 한 달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김정은을 둘러싼 의혹까지 지금 상황 북한 전문가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근식/경남대 교수 :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삐라, 그러니까 전단을 살포하면 원점을 타격하겠다 해 왔고 오늘(10일) 상황이 그야말로 벌어진 셈인데 북한의 총격 또 우리 군의 대응 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근식/경남대 교수 : 사실 대북 삐라 살포문제는 예전부터 있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공동성명은 아니더라도 자기 입장을 밝힐 때는 분명히 원점 타격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말뿐이었거든요. 이번에 공식적으로 실제 행동으로 보인 것은 지금 이 상황에서는 북한이 실세 3인방이 인천을 다녀간 뒤에도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이 삐라 문제만큼은 단호하게 입장을 가져가겠다. 아마 그런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김근식/경남대 교수 :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북한이 남북 대화를 하기는 하겠지만, 남북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는 어젠다로써 이 삐라 문제 그다음에 정치 군사적인 문제를 어젠다로 올려놓고 자기 주도로 대화를 풀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탈북단체 쪽에서는 대북전단을 그래도 살포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 안 드리는 이유는 본인들한테 확인을 안 했기 때문인데 아직. 그런데 나온 얘기는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어서 지금 탈북자 단체 쪽에 확인 전화를 하고 있기는 있는데요. 여전히 또 뿌릴 것인지. 이게 전혀 통제가 안 되네요.

[김근식/경남대 교수 : 사실 우리 남쪽에서는 시민단체이고 또 민간단체기 때문에 뿌리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번에 실세 3인방이 다녀간 뒤로 우리 통일부도 나름대로 적극적인 모양새를 갖춰서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강행을 한 거거든요.]

[앵커]

이거 뭐 강제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말씀인가요?

[김근식/경남대 교수 : 일단 법적으로는 강제로 막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여태까지 일정 부분 방관해 온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보십니까?

[김근식/경남대 교수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탈북자 단체가 전단을 뿌린 거에 대해서 묵인 내지는 방관했던 자세였고요. 이번에 이제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서 통일부가 자제 요청을 했던 것인데 탈북자 단체는 더욱 강행을 한 것이어서 이후에도 이것을 우리가 물리력으로 막을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김정은은 한 달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각설까지 나돌고, 여러 가지 설이 돈 지가 꽤 오래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뭘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근식/경남대 교수 : 사실은 서방 외신이라든지 이런 인터넷상에서 굉장히 많은 험한 추측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건 북한 체제 실상을 잘 몰라서 나오는 이야기 같고요. 가장 비중 있는 분석으로는 발목 부상이나 아니면 외과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술을 받았고 그 수술 이후에 절뚝거리는 모습이나 휠체어를 한 모습, 아니면 목발을 짚고 나오는 모습을 북한의 수령체제 하에서는 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완쾌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다는 말씀이죠.

[김근식/경남대 교수 : 외과적 수술 이후에 제대로 거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아닌가 싶고 그 기간이 조금 당분간 길어지는 게 아닌가. 건강이상설로 확대 해석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모습 상황이 추측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북한의 특수성이기도 한데.

[김근식/경남대 교수 : 억측을 하고 있는 거죠, 사실은.]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고맙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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