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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폴더' 못 열었나…유료회원 수사는 '지지부진'

입력 2020-05-11 21:12 수정 2020-05-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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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해서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주요 운영진은 대부분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유료 회원들에 대한 수사는 더디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조주빈이 '박사방'을 만들 때 책정한 입장료는 5천 원.

단기간에 1000명이 넘는 회원이 몰리자 가격은 15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반방에 있던 회원들이 7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돈을 내고 '고액방'에 들어가서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공유받은 겁니다.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지자 따로 출금과 홍보 담당 직원까지 뒀습니다.

[신성연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유료회원들은) 돈을 내고 이 사업이 유지되게끔 기여한 사람들이죠. '갓갓'이나 '박사' 이런 사람들 탄생이 가능하게 했고 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재생산됐고.]

하지만 유료회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속도는 더딥니다.

오늘(11일) 경찰은 "40여 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이 중 일부는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중순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수사당국은 이용자들의 정보가 담긴 조주빈의 휴대전화 속 '신분증 폴더'를 아직 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붙잡힌 '갓갓'은 가상화폐가 아닌 문화상품권으로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석철/보안전문가 (전직 해커) : 사용자 정보가 문화상품권 코드엔 포함돼 있지 않아 추적이 어렵습니다. 현금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갓갓이 운영한 'n번방'의 유료회원 추적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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