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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안 켠 곳 덮쳤더니…'필로폰 90㎏' 적발
입력 2018-10-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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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필로폰 90kg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대만인 마약 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수사를 벌이던 경찰이 한 여름에도 에어콘을 켜지 않자 원룸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마약 창고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학가에 있는 원룸입니다.
이 곳을 급습한 경찰이 방에 있는 여행용 가방을 열자 하얀 가루를 담은 봉지가 가득합니다.
태국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숨겨둔 것입니다.
경찰은 대만 국적의 마약 조직원이 이 곳에 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름 넘게 잠복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에 에어컨도 켜지 않는 점이 이상해 확인해 봤더니 마약 창고였던 것입니다.
[김성운/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다른 집들하고 전기 사용량 비교해 보니까 통상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목적의 원룸이 아니라는 걸 확인을 했고.]
이곳에서 발견된 필로폰은 90kg으로 국내 수사기관이 한번에 압수한 마약 중 가장 많습니다.
시가로는 3000억 원에 달합니다.
원룸을 빌린 대만인 장 씨는 들여온 필로폰을 커피숍 화장실 등에 조금씩 숨겨놓는 방식으로 유통책과 거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잠시 대만으로 출국하려던 장 씨를 인천공항에서 붙잡았습니다.
또 밀수한 마약 중 22kg 가량을 국내에 유통시킨 일본인 조직원 등 7명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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