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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당대회 끝나자마자 스모그 경보…오염 '심각한 상황'

입력 2017-10-26 16:06

당 대회 종료로 차량·공장 통제 풀리자 공기질지수 나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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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종료로 차량·공장 통제 풀리자 공기질지수 나빠진 듯

중국 베이징, 당대회 끝나자마자 스모그 경보…오염 '심각한 상황'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스모그로 덮혔다.

2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250까지 치솟아 심각한 오염 상황을 보였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베이징의 대기상태는 18일부터 24일까지 당대회 기간에 가벼운 오염 수준이었으나, 전날부터 AQI 지수가 치솟아 이날 현재 심각한 오염상황이 됐다.

중앙기상대는 수도권이라고 할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에 중간 또는 심각한 오염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베이징·톈진(天津)·스자좡(石家莊) 등 주요 도시들이 그 영향권이라고 밝혔다.

스모그 경보와 함께 수도권 일부 지역에 안개 황색경보가 발령돼 가시거리가 지역에 따라 50m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수도권의 대기 상황이 악화된 것은 당 대회 기간 통제됐던 차량 운행이 허용되고 오염배출 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대기 흐름이 완만해져 오염물 분산기능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모그 영향으로 일부 고속도로 진입이 차단돼 불편을 겪고 있으나,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 이착륙에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스모그 경보발령에 따라 시민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건설현장 등 각 단위에 대한 작업중단 지시와 함께 도로 쓰레기 유출이나 노천 소각 등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수도권 스모그가 28일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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