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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소리 외면 안한 용감한 시민들 살인범 잡아

입력 2016-08-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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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들이 도움을 원하는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강력범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이혼한 아내의 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박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19일 오후 9시40분께 제주시청 번화가에 있는 한 소주방에서 업주이자 이혼한 아내의 언니 A(66· 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다.

박씨는 전처와 재결합 문제로 A씨와 다투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범행 뒤 주점에서 나와 시청 길거리로 달아났다. 주점안에 있는 피해자의 지인들이 뒤쫓아가며 "살인범을 잡아달라"고 소리쳤다.

이때 인근에 있던 30대 초반의 남성 3명이 달아나는 박씨를 발견했다.

박씨는 피해자의 피가 온몸에 묻고 만취한 상태여서 보통사람이라면 다가가기 조차 두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들 3명은 박씨에게 달려들어 몸싸움 끝에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포상금과 감사장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금요일 밤 시청 번화가에서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범인을 끌고가는 사진과 소식 등이 언론보다 먼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지난 7일에도 제주시청 여자 공중화장실에서 몹쓸짓을 당할 뻔한 20대 여성을 한 남성이 구해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간 점 등으로 미뤄 계획살인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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