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들으시는 이 곡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가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곡입니다. "남 일 같지 않아, 뭔가 하고 싶었다"면서 11명의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하는데요, 이 곡으로 얻은 모든 수익은 미얀마 시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박영진의 드럼 솔로로 시작해 신대철의 연주가 이어집니다.
제목은 스타라이트, '별빛'입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슬프고 장엄하고 이런 것보다 그분들의 미래,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미래를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스탠드 위드 미얀마' 부제도 붙였습니다.
이번 작업을 기획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인권이 사라지면 야만만이 남는다"며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큰소리는 못 치지만 음악 한 곡으로, 혹은 연주로 당신들의 뜻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뜻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음악이란 건 울림이 크잖아요.]
과거에 우리도 겪었던 일이었기에 모른 척 지나갈 수 없었다고도 말합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대학생 시절이었던 87년에 광주 민주화운동을 알게 됐어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게 저한텐 항상 부채의식 같은 게 있었거든요.]
12명의 음악인들이 각자 있는 곳에서 마음을 포갠 돌림노래 같은 기타 배틀은 유튜브 영상과 음원으로 공개됐습니다.
미얀마어 댓글들도 달렸습니다.
곡으로 발생한 수익은 미얀마 시민들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김재하/기타리스트 : 미얀마 군부는 시민 학살을 멈춰주세요.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임정현/기타리스트 : 우리의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국내 문화예술계 단체 37곳과 개인 315명도 최근 성명을 내고, "미얀마 문화예술계의 용기 있는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