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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감백신' 기다려야? 맞아야?…김경우 교수

입력 2020-10-20 20:32 수정 2020-10-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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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그럼 지금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전문가와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의 김경우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뉴스 직전에 들어온 소식을 전해 드리면 대전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진 걸로 확인이 됐는데요. 저희 취재기자들이 대전시 보건복지국을 취재한 내용을 보면 오늘(20일) 오전 10시에 백신을 접종을 했고요. 오후 2시경 집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이 됐고 119가 확인을 했고 오후 3시경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걸로 지금 취재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오전 10시에 접종을 하고 사망 선고까지는 약 5시간 정도가 걸린 건데요.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바를 보면 상온에 노출됐거나 백색입자가 나온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는 게 지금 대전시 보건복지국의 저희 취재 결과입니다. 일단 이것까지 확인했을 때, 지금 사망 사례가 3건인데요. 지금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이 가장 불안해하시고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독감백신을 맞아도 되는 겁니까?
 
  • 인천·고창·대전…접종 뒤 사망, 3명 나왔는데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일단 이 사망 사례가 원인이 뭔지를 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가장 우려하는 것이 독감백신 자체에 이상이 있었다면 이제 좀 더 큰 우려가 되는 부분인데,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분은 어땠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백신 제조사와 로트번호라든지.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유통 과정을 한번 확인을 해 보고 동일한 유통 과정의 백신을 맞으신 분들에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백신 제품도 이상이 없고 또 그다음에 유통 과정도 정상이었는데, 사망을 하셨다면 이 사망은 원인이 무엇인지 백신과의 인과성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백신을 맞고 사망에 이르는 데는 어떤 현상을 거쳐서 이제 사망을 하시게 되는데 가장 위험하고 또 급성으로 나타나실 수 있는 게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사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아나필락시스는 이제 많이 들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음식물을 잘못 드셨다든지 아니면 벌에 쏘였다든지 이럴 때 혈관이 갑자기 심하게 확장되면서 기도를 막거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쇼크가 생기는 아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되겠는데, 그동안 백신을 맞고 나서 아나필락시스가 생긴 사례들을 분석한 우리나라에서 맞은 자료를 분석한 것을 보게 되면 16년 동안 한 13건 정도가 있었고 대부분은 한 3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고 또 2시간 이내에 나타나시는 분도 한 15% 정도 있었고 그다음에 2시간 이후에 나타나신 분은 딱 한 분이 계셨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의 사망 원인을 찾아봐야 되고 만약에 이분이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면 백신과의 관련성을 좀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분의 사망의 원인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가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알레르기 반응, 특이체질, 특이 반응이기 때문에 모든 분에게 나타나지는 않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접종을 맞으시는 의료기관에서는 항상 백신을 맞으면서 드문 부작용이기는 하지만 이것에 대한 대비와 또 이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잘 감시하는 것이 또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아마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내일 백신을 맞을 계획이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병원에 가서 맞으셔도 될까요?
 
  • '독감백신' 지금 맞아도 되나, 맞아야 하나?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일단은 백신에 의한 부작용,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은 10~15% 정도 알려져 있고요. 맞은 부위의 통증이라든지. 이제 가장 심한 반응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대부분 70% 이상에서는 30분 이내에 나타나고 또 쇼크는 2시간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맞으시고 나서는 30분 내지 2시간 이내에는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반응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셔야 되고 또 맞기 전에도 좀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열이 있으시다든지 이러신 분들은 예방접종을 좀 미루시는 것이 좋겠고요. 일단은 그동안 쭉 맞아서 큰 문제가 없으셨던 분들은 예정대로 맞으셔도 큰 문제는 없을 텐데, 내가 맞았을 때의 이득과 행여 좀 드물지만 생길 수 있는 어떤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본인이 조금 염려가 되시고 불안하시다면 예방접종을 좀 연기하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백신은 맞으셔도 되는데 맞은 뒤에 30분, 혹은 2시간 이내에 이상징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사인은 유념해서 관찰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그렇습니다. 쇼크 증상이 나타날 때 어지럽다던가 호흡이 잘 안 된다든지 그런 분들은 반드시 의사에게 얘기를 하시고 또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의료기관에 머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독감백신을 맞게 되면 원래 평소와는 몸이 다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것과 이상징후와는 좀 어떻게 구별을 할 수 있을까요.
 
  • '독감백신' 접종 뒤…이상 징후 구별하려면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이상징후, 독감을 맞고 나서 생기는 모든 증상은 독감과의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우연히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어떤 증상이든 간에 의심이 될 때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당 단골 의사 선생님, 예방접종을 맞으셨던 선생님하고 상의하셔서 이런 증상이 독감과 예방접종과 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병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 진료를 받으시고 필요한 적절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하지만 본인이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부분은 알려지기로는 국소적인 통증이라든지 아니면 전신적인 근육통이나 피로감, 발열,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만약에 어떤 우리가 특별한 감염된 부위, 예를 들면 호흡기감염이라든지 요로감염이라든지 뚜렷한 감염 부위가 없이 애매모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좀 의심증상이 발생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단골 의사 선생님 예방접종을 맞으셨던 선생님하고 상의하셔서 추가적인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이상징후가 있으면 본인이 판단하지 말고 병원에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서울백병원의 김경우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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