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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속초 시내까지 급속히 번져…대피령 확산

입력 2019-04-04 21:23 수정 2019-04-0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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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늘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는데 특히 강원도 고성 산불 특히 미시령에 조승현 기자가 아까 1부에서 여러분께 산불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그때 굉장히 불이 좀 크게 일어났던 상황이었습니다. 2부에서 잠깐 다시 연결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산불 상황이 지금도 심상치가 않아 보입니다.

조승현 기자를 다시 한번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주민 대피령이 확대가 됐고 서울에서도 지원장비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화면상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 같고요. 서쪽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 입니까, 주민들 안전도 걱정이 되고, 새로 취재된 내용을 좀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저희는 조금 전에 소식을 전해드렸던 곳에서 3km 떨어진 마을로 들어와봤습니다.

발화지점에서 그만큼 멀리 떨어져있지만 민가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주변까지 넘어온 것을 제 주변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인데 아직까지도 각 집마다 불이 켜져 있는 곳도 있고 또 주민들이 나와서 이 산불이 확산되는 그런 과정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또 이곳 근처에는 또 콘도가 있는데 이 콘도에 투숙했던 투숙객들에게도 역시 대피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차량들도 도롯가에 서서 불이 어느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지 또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넓은 면적에 퍼지고 있는데 소방인력이나 장비는 부족하다 보니까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소방관 좀 보내달라 이렇게 안타깝게 외치는 장면들도 저희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 불길이 속초 시내 쪽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초 시내 쪽에 있는 마을 그리고 동쪽에도 점점점 대피령이 확대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뭐 사방에 보니까 불인데 바람도 강하게 불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조금 아까 주민들이 아직까지도 대피령 속에서도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데 지나가던 차량들도 세워놓고 불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 얘기입니까? 빨리 대피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상황 정말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급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또 본인들의 전 재산과도 같은 집이나 이런 것들을 다 놔두고 쉽게 떠날 수가 없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살고 있던 집 바로 뒤, 바로 옆에까지 불길이 와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끄지 않고 바로 떠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이런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하게끔 유도할 수 있는 그런 인력 통제도 아직까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얼마든지 십분 이해는 갑니다마는 위험한 상황까지 가면 안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떻게든 좀 정리를 해야 되므로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그리고 아까 왜 1부에서 조승현 기자를 연결했을 때 불길이 갑자기 더 크게 번졌다고 얘기했을 때 그때 원이, 그러니까 불길이 다시 번지는 원인이 변압기가 터져서 그랬다면서요, 그것이 맞습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 불이 이 근처에 있는 커다란 대형 리조트, 콘도 근처에 있는 도롯가 전신주의 변압기가 펑하고 폭발하면서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야 더 밝혀져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렇게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현재 강원 소방본부 지휘차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뜻인데요.

소방본부는 주변 시도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서울소방에서만 펌프차 3대, 물탱크 12대 15대의 장비가 지원 출동하고 있다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보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 일단은 주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도 현장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소화작업은 어느 정도 돼가고 있는 것입니까? 지금 화면상으로 보자면 불 끄는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기자]

지금 워낙에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여러 곳에서 불길이 일어나고 있고 또 아주 거세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진화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불을 끄는 것보다 불이 오히려 확산되는 면적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미시령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혹시 더 계속되는 속보가 있다면 저희가 뉴스가 끝난 다음에 자막으로라도 여러분들에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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