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수 유서에 "내가 다 안고 갈 것"…윗선 수사 '난항'

입력 2018-12-08 21:27 수정 2018-12-09 04: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7일) 숨진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등을 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사령관은 자신이 안고 갈테니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당시 부하직원인 영관급 장교 3명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자신의 구속영장은 기각된 상태였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필 유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기무사는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하다니 안타깝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등 민간인을 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임천영/법률대리인 : 재 영장 청구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있지 않을까 괴로워했었습니다.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걸로 하고…]

군 특별수사단은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관련 업무를 했던 영관급 장교 3명을 구속 기소한 상태입니다.

애초 군의관 등 현장에 파견된 군인들을 감시한 기무 요원들은 이 전 사령관 지시로 세월호TF가 만들어진 이후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의 성향과 약점을 몰래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F 문건에는 이들이 기무 요원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게 위급 상황에는 민간인 행세를 하도록 교육시킨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의 죽음으로 당시 청와대 등 '윗선'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차려진 빈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조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권)

관련기사

'세월호 사찰 의혹' 이재수 전 사령관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 고 이재수, 유서에 "내가 안고 간다…모두에 관대한 처분 바라"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영장…세월호 유족 정치성향 등 사찰지시 '세월호 유족사찰' 전 기무사령관 영장기각…검찰 반발 기무사 해체됐지만…46억 '사령관 호화 관저' 그대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