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김성태, 단식으로 심한 구토·두통
바른미래당은 어제 철야농성 돌입…23명 참석
[앵커]
이 사태가 길어지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도 끝나기가 어렵잖아요.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지금 정치적 입장이나 상황을 떠나서 말씀을 드리자면,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무엇보다 염려되는 상황 아닙니까.
[신혜원 반장]
앞서 정 반장 발제에서도 봤지만, 단식 7일차가 고비라고 합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단식 7일째에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었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늘(9일)부터 급격히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 의무실 측에서 1~2시간 간격으로 김 원내대표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의무실 측은 "외양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현 상태는 어제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며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양원보 반장]
김 원내대표가 만으로 60세입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어서 약을 복용 중이었다고 하는데, 단식으로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하고 있는데, 본인이 "농성장을 지키겠다"면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글쎄요, 본인이 병원 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네요. 안타까운 상황인데, 바른미래당은 어제 철야농성을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됐나요.
[최종혁 반장]
어제 아침에 김동철 원내대표가 소속의원들에게 "모포를 준비해두라"는 지시를 했습니다. 이 모포 실제로 사용이 됐습니다. 어젯밤 10시쯤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바른미래당은 밤 늦게 의총을 열었고, 회의장에서 곧바로 철야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소속 의원 23명이 참석해서 출석률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당이 단식 농성이라는 초강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 철야 농성의 효용성을 놓고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선명성보다는 대안 야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요. 그래서 어젯밤에 하루 철야 농성을 한 뒤에 오늘 아침엔 곧바로 이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바른미래당은 특검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