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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발위'의 위기…'지방선거 공천 룰' 쟁점

입력 2017-08-19 22:12 수정 2017-08-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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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윤석 기자, 첫 번째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정발위의 위기 >입니다.

[앵커]

정발위, 이런 줄임말 정말 어려운데 무슨 줄임말입니까?

[기자]

정당발전위원회의 줄임말인데요. 쉽게 생각해서 당 혁신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정발위에서 내년 지방선거 경선 룰을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에서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아무래도 당 대표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정발위에서 경선 룰을 만들다 보면 대표의 권한이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히려 민주당은 지지율이 높으니까 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당 내부에서 고민에 빠진 것 같은데 어제(1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고 하죠?

[기자]

네, 원래 어제 비공개 의총에서는 앞으로 정발위가 어떻게 활동할지 등을 보고하는 자리였는데요. 의원들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설훈 의원은 추미애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당헌을 안 지켰으면 탄핵감 아닌가"라고도 했는데요.

오늘 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들어봤더니 "민주당 당헌엔 선거 1년 전에 경선룰을 확정하도록 돼 있는데, 추 대표가 당헌을 안 지켰다면 탄핵감이란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전해철, 박범계 의원 등 이른바 친문계 의원들도 정발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거론된 인물들을 보니까 정말 다 친문계라고 이제 분류가 돼 왔던 그런 의원들인데 특별히 친문계에서 반발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는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역위원장의 역할인데요. 그런데 지금 친문계 지역위원장 일부가 청와대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진성준 전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인데요.

추 대표가 이들 자리를 기존 관행인 공석이나 직무대행 체제로 두지 않고, 지역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야 될 텐데 지역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면 그 자리가 없을 테니까 또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겠죠. 그래서 오늘 추미애 대표가 이와 관련해서 소셜미디어에 글도 남겼던데요.

[기자]

네. 추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몸에 좋은 약이 입엔 쓰다"면서 "혁신과 개혁이 당장은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어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사실상 혁신에 대한 반발로 규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다음 주에 추가적인 반발이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몸에 좋은 약을 먹고 있는 것이니 참아라, 이런 이야기겠군요. 약을 먹기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텐데 지켜볼 일입니다. 다음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 홍준표의 강남행 >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젯밤 서울 강남역 앞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제목이 독특한데요. '프리스타일 토크콘서트 청년 그리기'입니다.

[앵커]

뭔가 이름 자체는 청년들에게 상당히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이름인 것 같습니다.

[기자]

당의 취약 지지층인 청년층의 마음을 잡아보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떤 세상 만들었으면 좋은지, 그런 얘기를 조금이라도 들어보고자…]

[앵커]

그렇군요. 젊은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강남으로 갔다, 이런 이야기인데 보통은 이런 경우에 대학가를 많이 찾아가거나 하지 않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홍 대표 측에서 이번 행사를 직접 기획을 했다고 하는데요.

당 관계자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젊은층이 더 많은 홍대 앞에서 행사를 하려고 했는데 해당 구청에서 정치 행사라는 이유로 불허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강남을 선택했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이 상대적으로 강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만큼 청년들을 모으기에도 더 낫지 않겠냐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남이 워낙에 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반드시 또 강남 거주민이라고 볼 수는 없을 텐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화면에도 잠깐 나왔지만 또 그리고 제가 앞서 이제 인터넷에 나왔던 기사를 보니까 청년들보다 어르신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비보이 공연까지 있었는데요. 공연 당시에는 쳥년층이 꽤 많이 보였지만, 이후에는 어르신의 비중이 좀 더 커보이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아까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홍 대표가 요즘 옷 색깔도 굉장히 밝은 톤으로 바꾸고 또 이러면서 개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당 이미지를 쇄신해보려고 하는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어쨌든 지금 여야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행보가 한창이니까 이 부분 또 눈여겨봐야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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