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주화 성지 근무, 재미 좋소?"…이철성 '질책' 논란

입력 2017-08-07 22:26 수정 2017-08-07 22: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철성 경찰청장이 작년 촛불집회 때 강인철 당시 광주경찰청장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광주를 '민주화 성지'라고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 게시글을 보고, 전화를 걸어서 질책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이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입니다.

하루 전인 18일 광주경찰청은 페이스북에 교통 통제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민주화의 성지'란 문구와 함께 광주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한 것으로, 경찰의 탈권위적 소통 행보로 여겨져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강인철 당시 광주경찰청장은 다음날 오후 4시쯤 이철성 경찰청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질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 때문이었습니다.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전 광주경찰청장) :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근무하니까 재미 좋소? 이런 얘기에요.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한 말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죠. '민주화의 성지는 뭐…' 뭐라고 하면서 '당신 말이야' 바로 이렇게 나왔거든요.]

강 전 청장은 글을 내리라는 이 청장의 지시를 받아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전 광주경찰청장) : 촛불 한다고 뭐 하는 줄 아느냐…네가 그런 것 가지고 저쪽에 벌써부터 이러냐 그런 뉘앙스였던 것 같은데… 페이스북 이야기하고 좀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

실제 통화 직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습니다.

이후 두 달 새에 강 전 청장은 2차례 보직이 변경됐고 최근엔 내부 감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관련기사

여야, '촛불정신' 헌법 반영 공방…개헌 논의 복병으로 경찰청장 "백씨 유족 만나겠다"…유족 "말 뿐인 사과"
광고

JTBC 핫클릭